'환경' 외친 SK에코플랜트, 관련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하락

환경부문 상반기 영업이익 3억600만, 전년 동기 대비 97.2%↓…M&A 이후 효율화 비용 투자 영향


SK에코플랜트가 환경기업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에코하이테크 부문을 제외하고 모든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줄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에코플랜트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환경사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억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5월 사명을 변경하고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등의 탈바꿈을 선언했다. 올해 2월에는 플랜트EPC(설계‧조달‧시공)부문 계열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을 물적분할하며 환경사업 집중도를 높였다.

사업영역도 에코비즈니스, 에코에너지, 에코엔지니어링, 에코스페이스, 에코인프라 등 5개 부문에서 환경, 에너지, 솔루션(스페이스, 하이테크, 솔루션) 등 3개 사업으로 재편했다.

환경사업은 올해 들어 외형을 확장시켰다. 상반기 매출은 3030억 원으로, 전년 동기(2024억 원) 대비 49.7%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110억 원에서 3억600만 원으로 97.2%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흑자를 기록한 사업부문 가운데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M&A를 진행한 기업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AI 도입, 디지털 전환 등 전반적인 환경사업 고도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사용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폐기물 사업은 성장성이 큰 사업으로 평가된다. 일일 폐기물 발생량만 하더라도 2009년 35만7000톤에서 2020년 53만4000톤으로 10년 새 하루 평균 17만톤 이상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존 폐기물 처리 기업들은 영세한 곳이 많아 자본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사업에 힘을 주는 가운데, 기존 사업에도 주목했다. 에코하이테크(플랜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64억 원) 대비 흑자전환됐다.

이외 부문들은 모두 수익성이 악화됐다. 에코스페이스(주택)와 에코솔루션(인프라)은 1071억 원, 438억 원에서 818억 원, 68억 원으로 23.6%, 84.5%씩 감소했다. 에너지 사업은 134억 원에서 –121억 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이에 전사 영업이익도 1189억 원에서 988억 원으로 16.9% 내려앉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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