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도시정비수주 강자…업계 최초 9조 넘본다

올해 누적 수주 8조3521억 원, 국내 건설사 역대 최대치…재개발 사업이 69.6%로 성장 이끌어


현대건설이 올해 들어 8조 원이 넘는 도시정비 수주를 따냈다.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6일 데이터뉴스가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수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8조3521억 원(9월 30일 누적)으로 집계됐다. 총 12개 사업장의 수주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업계 1위다. 2020년과 2021년에는 4조7383억 원, 5조5499억 원의 수주를 따내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의 적용 범위를 강남권과 한남 재개발 구역에서 지방 주요 랜드마크로 확대하면서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 대표적으로 9월 수주한 부산 우동3구역의 단지명을 ‘디에이치 아센테르’로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이 8조 원을 넘기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8조 클럽에 가입했다. 또 GS건설(2015년, 8조180억 원)이 보유했던 역대 국내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최대 실적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한 업계 2위인 GS건설과의 격차가 큰 편이라 연간 업계 1위 자리를 4년 연속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총 10개 사업장에서 4조874억 원의 수주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올해 재개발 사업지에서 가장 많은 수주를 따냈다. 총 7개 사업지에서 5조8122억 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전체 수주 가운데 69.7%가 재개발 사업지다. 부산 우동 3구역과 광주 광천동 재개발(1조7660억 원)의 수주액이 1조 원을 넘겼다.

리모델링 사업 수주액도 1조 원을 넘겼다. 총 3개 사업지에서 1조4358억 원의 수주를 따냈다. 리모델링사업은 과거에 중견 건설사의 먹거리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건축에 비해 비교적 허가가 쉽고 기간은 짧으며 비용이 적게 든다는 특징에 대형 건설사도 수주에 뛰어들고 있다.

재건축과 가로주택이 각 1건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각 사업별 수주금액은 9830억 원, 1211억 원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연말까지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해 연간 9조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창원 성원토월 리모델링,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 등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