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배터리 인력 확보전…SK온, 매달 100명 넘게 채용

분할이후 작년 상반기만 600명 증가, 연말기준 3000명 추정…채용 후 교육 통해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


SK온이 2021년 기업분할 이후 직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21년 말 1200여 명이던 직원은 2022년 6월 2100명을 넘겼고, 연말 기준으로는 30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온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 말 직원 수는 2140명으로 집계됐다.

SK온은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 분할해 독립 출범했다. 출범 이후 전문인력 확보에 집중, 2021년 12월 말 1512명이던 직원은 2022년 6월 말 2140명으로, 628명(41.5%) 증가했다. 매달 약 100명을 새로 뽑은 셈이다.

국내 배터리업계 가운데서도 SK온의 직원 수 증가폭은 가장 돋보였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직원 수는 9564명, 1만1315명에서 1만105명, 1만1502명으로 541명(5.7%), 187명(1.7%)씩 늘었다.

SK온은 지난해 7월 대규모의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는 등 하반기에도 인력 확보에 힘썼다. SK온이 시설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지난해 6월 말 이후 직원 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인력 확보 경쟁이 벌어져, 연말기준으로는 약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인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카이스트와 석·박사 과정을 대상으로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생명화학공학, 화학, 신소재, 전기전자, 전산, AI등 9개 분야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편, SK온은 단순히 인력을 확보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내 교육을 통해 '배터리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배터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내 교육 플랫폼 'SK온 아카데미'를 열었다. 입문부터 전문가 수준까지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해 구성원들이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을 최대한 빨리 익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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