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은행에 기댄 역대 최대 순이익

2021년 4조3640억→2022년 5조445억, 15.6% 증가…저축은행, 생보, 증권, 캐피탈도 호실적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최대 연간 순이익을 냈다. 금리 상승으로 은행부문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또, 기업 대출 자산의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 이익 등에도 영향을 받았다. 

16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의 IR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2021년 4조3640억 원에서 지난해 5조445억 원으로 15.6%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기 상황으로 유가증권 수익이 감소하는 등 비이자 이익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 대출 자산의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 이익이 그룹의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라고 말했다.

자회사 가운데 은행, 저축은행, 생명보험, 증권, 캐피탈 등의 순이익이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2조4944억 원에서 3조450억 원으로 22.1% 상승했다. 고금리 속 대출 이자 등이 증가한 덕이다.  

제주은행 또한 23.9% 상승해 2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저축은행은 전년(303억 원) 대비 26.7% 증가한 384억 원이다. 가계대출 총량규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 비용 상승 등에 저축은행 업황은 좋지 않았으나 실적은 좋았다. 이에 힘입어 이희수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3916억 원에서 4636억 원으로 18.4% 늘었다. 사업비차손익 개선과 보장성보험 판매로 인한 보험료 수입 증가의 영향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IFRS17에 대비해 오래 전부터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부분이 있다”며 “올해도 영업력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캐피탈 또한 각각 28.6%, 10.3% 상승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사옥 매각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신한카드(6750억 원→6414억 원), 신한자산운용(413억 원→317억 원), 신한자산신탁(765억 원→737억 원)등의 순이익은 줄었다. 각각 5.0%, 10.2%, 3.7%씩 하락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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