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위기 속 영업이익 성장 빛났다

해외 사업 본격화,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1.2%↑…전년대비 원가율 더 높아진 점은 부담


윤영준 대표 체제 현대건설이 올해 들어 영업이익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주택 시장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외 사업이 본격화된 점이 주효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715억 원) 대비 1.2%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윤영준 체제 2년 차인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 주택 사업이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이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5749억 원으로, 2021년(7535억 원) 대비 23.7% 감소했다.

주택사업 불황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면서 주요 건설사들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기업 중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상승하며 주목됐다.

해외 대형 사업이 본격화된 데 영향을 받았다. 주요 사업으로는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사우디 지푸라 가스처리시설,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공사 등이 있다.

다만 여전히 원가율이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93.7%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1.0%) 대비 2.7%p, 2년 전 같은 기간(90.4%) 대비 3.3%p 상승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930억 원으로, 전년 동기(879억 원) 대비 5.8% 늘었다.

별도 주택사업 법인인 SLC(송도랜드마트시티) 관련 이익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 에비뉴 레이크 송도 3차 입주 관련 이익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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