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상승…ESG는 후퇴

내실경영 통해 3대 실적지표 모두 상승…한국ESG기준원 평가 ESG등급 B+로 한단계 하락, 지배구조 B등급


CJ대한통운이 강신호 대표 체제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다만 ESG경영 지표는 다소 후퇴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CJ대한통운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12조1307억 원을 달성, 전년(11조3437억 원) 대비 6.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4118억 원)과 당기순이익(1968억 원)도 증가했다. 각각 전년보다 19.7%, 24.3% 상승했다.

글로벌 물류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개편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2조8078억 원, 영업이익 990억 원, 당기순이익 484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9%, 53.6% 상승했다. 

이처럼 수익성은 상승했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관련 지표는 나빠졌다. 

한국ESG기준원(KCGS)에 따르면, CJ대한통운 ESG등급은 2021년 A등급에서 지난해 B+ 등급으로 한 단계 하락했다. 사회 부문은 A+ 평가를 받았지만, 환경 부문은 B+로 평가됐고, 지배구조 부문은 3개 영역 중 가장 낮은 B 평가를 받았다. KCGS는 매년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3가지 부문에 대한 평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9억97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포스코 광양항 및 포항항 항만하역용역 입찰담합에 따른 제재였다. CJ대한통운이 피고 입장에서 진행 중인 소송도 38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소송금액은 1031억 원에 달한다.


강신호 대표는 2021년부터 CJ대한통운을 이끌고 있다.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2002년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역임한 뒤 2021년 3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