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매출 만든 정우진 NHN 대표, ‘수익성’도 잡았다

1~3분기 영업이익 634억, 전년 대비 118% 상승…수익성 우선 경영전략 성공적 수행

[취재] 매출 2조원 만든 정우진 NHN 대표, ‘수익성 강화’ 전략 성과 보여
그동안 빠르게 몸집을 키워온 NHN이 올해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정우진 대표가 내건 수익성 우선 경영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NHN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매출 1조6713억 원, 영업이익 63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1조5542억 원, 290억 원) 대비 7.5%, 118.3% 증가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2010년 NHN에 합류해 NHN USA 사업개발부문장을 거쳐 분할 후 NHN엔터에인먼트의 사업센터장을 역임하고 2014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후 회사는 NHN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종합 IT 기업으로 성장했다.

NHN은 2018년 매출 1조 원을 넘기고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다만 NHN은 2022년 영업이익 407억 원에 그치며 영업이익률이 1.9%에 머물렀다. 한게임 리브랜딩에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영업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NHN은 지난해 초 배우 이병헌, 정우성, 조승우를 한게임 광고모델로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2022년까지 규모를 키우는데 집중한 정 대표는 2023년 경영 키워드를 수익성으로 잡았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N은 지난해 1~3분기 987억 원이던 광고선전비를 올해 같은 기간 593억 원으로 40.0% 줄였다. 또 올해 3분기까지 주요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NHN은 AI 시장에 대한 접근도 효율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등 국내외 빅테크들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많은 비용과 인력을 들여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만드는 것보다 인프라를 제공하며 AI사업을 하는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김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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