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휴대폰 가입자 1년 새 148만명 늘렸다

알뜰폰, 휴대폰 회선 점유율 15.4%, 1년 새 2.5%p 상승…통신3사는 가입자 모두 줄어

[취재]휴대폰 가입자 증가분 알뜰폰이 모두 차지
[취재] 안전할 것 같던 통신 1위 SK텔레콤, 이동통신 회선 점유율 감소해

지난 1년간 휴대폰 가입자 증가분을 알뜰폰이 모두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3사는 휴대폰 가입자가 모두 줄었다. 알뜰폰은 휴대폰 외에도 차량관제 회선을 크게 늘리며 전체 이동통신 회선 수도 가장 많이 증가했다. 통신3사 중에는 LG유플러스가 원격관제 회선을 크게 늘리며 유일하게 전체 이동통신 회선 점유율을 늘렸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말 현재 이동통신 휴대폰 가입회선은 5623만1687개로, 전년 동기(5558만6292개)보다 1.2%(64만5395개) 증가했다.

휴대폰 가입회선 증가는 알뜰폰이 주도했다. 알뜰폰 휴대폰 회선은 2022년 11월 720만3580개에서 2023년 11월 868만2839개로 20.5%(147만9259개) 증가했다. 휴대폰 가입회선 중 알뜰폰 점유율은 13.0%에서 15.4%로 2.5%p 상승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 단말기를 구입해 비교적 저렴한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통신3사는 모두 휴대폰 가입회선과 점유율이 하락했다. 특히 SK텔레콤의 점유율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SK텔레콤의 점유율은 2022년 11월 42.0%에서 지난해 11월 40.9%로 1.1%p 하락했고, KT는 24.9%에서 24.1%로 0.8%p, LG유플러스는 20.2%에서 19.5%로 0.7%p 감소했다. 

알뜰폰의 회선 증가세는 사물지능통신 등 비 휴대폰 회선에서도 두드러져 알뜰폰의 전체 이동통신 가입 회선은 2022년 11월 1263만8794개에서 2023년 11월 1560만4342개로 23.5%(296만5548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이동통신 회선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16.7%에서 18.9%로 2.2%p 상승했다. 

통신3사의 전체 이동통신 가입회선은 희비가 갈렸다. 통신3사 모두 증가했지만, SK텔레콤(2.7%, 82만5148개), KT(1.1%, 18만4275개)가 비교적 소폭 증가한 반면, LG유플러스는 2022년 11월 1569만8158개에서 지난해 11월 1848만9562개로 17.8%(279만1404개)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원격관제 회선이 287만4109개에서 563만5280개로 276만1171개 증가한 것이 전체 회선수를 대폭 끌어올려 KT를 131만3620개 앞서는 원동력이 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한국전력으로부터 원격검침용 회선 200만 개를 다량 수주하면서 회선 규모를 크게 늘렸다.

LG유플러스는 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출시하는 모든 차종의 텔레매틱스 회선을 LG유플러스 망으로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차량관제 회선도 빠르게 늘어 전체 회선수의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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