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직원, NGO 관계자와 지역민 등이 지난 7월 2일 필리핀 이재민 마을에서 구형 근무복 3만벌 전달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구형 근무복을 활용해 개발도상국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원 선순환을 도모해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일 필리핀 이재민 마을에 구형 근무복 3만 벌을 기부하고 나눔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2월 새로운 근무복을 도입하며 기존 근무복 활용방안을 모색해 지난 6월 몽골 목축농가에 1만 벌, 마다가스카르 직업훈련 봉제센터에 2만 벌 등을 기부한 것에 이어 누적 10만 벌을 기증했다.
포스코는 단순 재사용뿐 아니라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단법인 캠프·지파운데이션 등 NGO단체와 협업했다.
포스코는 이후 필리핀 저소득 계층 여성 가장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인 익팅(Igting)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익팅은 ‘불을 붙이다’라는 의미의 필리핀 고어로, 필리필 여성 가장들의 삶에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기업이다.
전달된 3만 벌의 근무복은 필리핀 도시 빈민 이주민 마을 타워빌 지역 여성들의 봉제기술을 통해 새로운 옷, 가방 등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자원 재순환의 의미를 더하고 물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은 이주 여성들의 생계 유지에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2일 포스코 임직원들이 필리핀 현지를 방문해 학용품 및 생필품 등을 나눠주고 있다. / 사진=포스코
한편, 이번 전달식에는 포스코 직원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와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 협업 NGO 관계자와 지역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최영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장은 “포스코 임직원들의 열정과 땀이 배어 있는 근무복을 통해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필리핀 여성 가장들이 잘 정착하고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위나 오잘(Rowena Osal) 익팅 수퍼바이저는 “포스코에서 기부해준 근무복 덕분에 이주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포스코 임직원들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일 포스코 임직원들이 필리핀 현지를 방문해 포스코 강재를 활용한 주거시설을 조성하는 건축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이 날 전달식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근무복 외에도 필요한 생필품을 소외계층에 기부하고 사단법인 캠프와 함께 태풍·지진·강제이주 등으로 주거환경이 불안한 이들에게 내식성이 강한 포스코 강판을 활용해 주거시설을 조성하는 건축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포스코는 이밖에도 2007년부터 임직원 및 대학생 봉사자를 해외에 파견해 글로벌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까지 임직원 글로벌 봉사단 350명,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 단원 1200명이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포스코는 내년 1월에 인도네시아 찔레곤에서 친환경 건축, 문화공연과 교육봉사를 펼치는 등 포스코 사업장이 위치한 세계 무대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