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올해는 '철강' 민다…철강 투자 비중 43%로↑

철강부문 청신호, 투자비 3.4조→3.8조…중국산 후판 반덤핑 관세 효과, 수입량 감소 및 후판 가격 협상 완료

[취재] 포스코홀딩스, 올해는 철강 민다…철강 투자 비중 43%로↑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업황 반등이 기대되는 철강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홀딩스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사업 부문 가운데 철강의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43%로 집계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사업에서 탄소저감 강재를 생산하는 전기로 신설, 노후설비 교체 및 성능 복원 등 설비 운영 효율 향상에 투자비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철강 투자를 전년 대비 4000억 원 축소했지만, 올해는 다시 2023년 수준으로 늘렸다. 반면, 지난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에너지소재 투자비는 4조 원에서 3조 원으로 줄었다. 이는 포스코홀딩스 사업 부문 가운데 철강의 업황 반등이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1분기 대수리에 따른 생산, 판매량 감소로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판매 가격 상승 및 협력 작업비, 지급수수료 등의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950억 원), 전분기(3220억 원) 대비 상승한 3460억 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2분기는 정상 가동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지난달 24일 시행된 중국산 저가 후판 반덤핑 관세 38% 부과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사와의 2분기 후판 가격 협상도 마무리 됐다. 업계에 따르면, 합의한 가격은 기존 톤당 70만 원대 중후반에서 오른 80만 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관세 효과로 중국산 철강의 국내 수입량도 줄었다. 데이터뉴스가 한국철강협회로부터 얻은 중국산 철강 수입량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4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262만 톤으로 전년 동기(320만 톤) 대비 18.1% 감소했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 주도의 철강 감산이 하반기 실현될 것으로 전망돼, 수출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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