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국내 AI 전문기업들의 직원수는 감소했다. AI 전문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왔지만, 아직까지 수요가 본격화하지 않아 수익성 개선에 다소 시간이 걸리면서 경영 효율화를 도모한 결과로 풀이된다.
7일 데이터뉴스가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내역을 분석한 결과, 13개 국내 주요 AI 상장기업의 보유 인력이 2024년 11월 2465명에서 2025년 11월 2299명으로 6.7%(16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평균 직원수는 189.6명에서 176.8명으로 12.8명 줄었다.
AI 기업들은 AI 기술 경쟁력 강화와 AI 서비스 수요 확대에 대비해 개발인력 확대, GPU 확보 등에 대규모 선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이를 수익화로 연결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단기적인 보유 인력 조정 등 경영 효율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많은 기업과 기관이 AI 활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는 도입 효과를 가늠하며 관망하는 단계에 머물러 실제 도입, 활용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지 않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낸 기업은 1곳에 그쳤다. 13개 기업은 평균 78억41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 13개 기업 중 8곳이 인력을 줄였다.
직원수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바이브컴퍼니로, 지난해 11월 219명에서 올해 11월 151명으로 31.1%(68명) 줄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분사한 AI 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는 2022년 11월 345명에 달했으나 매년 인력이 감소해왔다. 이 기업은 지난해 6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올해 1~3분기에도 44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AI 기반 데이터 통합 플랫폼 기업 비큐AI의 직원수가 95명에서 71명으로 25.3%(24명) 줄었다. 이밖에 코난테크놀로지(-15.2%), 핀텔(-11.5%), 루닛(10.4%), 솔트룩스(-6.5%), 셀바스AI(-5.5%)도 보유 인력이 줄었다.
다만, AI 업계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기업과 기관들이 업무에서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AI 서비스 도입 프로젝트가 점차 확대되면서 향후 AI 전문기업들이 수익성 개선과 함께 다시 인력을 늘리는 시점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