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올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어나간다. 삼성리와 캐노피우스를 중심으로 아시아와 북미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화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해외법인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5040억 원, 2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117억 원, 201억 원) 대비 22.4%, 43.8%씩 증가했다.
국내 보험사들은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 정체에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화재는 현지 법인 설립(오가닉)과 지분 투자(인오가닉)를 병행하는 투트랙 성장전략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삼성화재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영국(유럽법인),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중아Agency) 등 6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를 포함해 2개 지점, 3개 사무소 등 11개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삼성화재는 매년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2024년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총괄을 글로벌사업부문으로 격상시키며 독립성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이문화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주요 경영 목표로 글로벌 사업 본격화를 거론하기도 했다.
올해도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을 통해 리딩 컴퍼니로의 위상을 제고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톱 티어 보험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실적을 보면 싱가포르법인(삼성리)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2654억 원, 133억 원으로 전년 동기(2117억 원, 41억1500만 원) 대비 25.4%, 222.8%씩 증가했다.
싱가포르법인은 삼성화재의 동남아시아 핵심 공략지다. 본사 재보험 사업을 삼성리로 이관, 재보험 수재 사업을 일원화시키는 등 사업 재편에 나서며 삼성리의 역할을 키우고 있다. 2024년 말에는 싱가포르 법인에 170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삼성리와 함께 캐노피우스도 글로벌 수익 확대의 주요 거점지로 꼽힌다.
캐노피우스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 사업을 본격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5억8000만 달러(약 8000억 원)을 들여 캐노피우스에 대한 추가 지분을 인수, 지분율을 40%까지 끌어올리며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다만 해외법인 수익이 5040억 원으로, 전체 영업수익(18조6955억 원)의 2.7%를 차지하는 데 그친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는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2030년까지 회사 이익의 절반을 해외 시장에서 창출하는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