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지배구조] 우등생 LG생활건강, 열등생 코스맥스

LG생건 15개 항목 중 13개 준수 86.7%, 코스맥스는 가까스로 절반 수준 53.3%

[취재] 화장품 업계, 지배구조 우등생은 LG생활건강, 열등생은 코스맥스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의 지배구조 투명성 평가에서 LG생활건강이 가장 높은 준수율을 기록했다.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기업 코스맥스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화장품 기업 4사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LG생활건강이 86.7%(15개 중 13개)를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은 ▲주총 4주 전 소집공고 ▲전자투표 실시 ▲경영 관련 정보 접근권 보장 등 주요 항목을 빠짐없이 이행하고 있다. 사외이사가 의장인지 여부와 집중투표제 채택 여부 2개 항목만 미준수했다. 

이밖에도 대표이사 승계정책, 위기관리 정책 등 지속가능 경영 기반 항목도 지켰다.

반면 코스맥스는 15개 항목 중 절반 수준인 8개만 준수하며 4사 중 53.3%를 기록해 가장 낮은 준수율을 보였다. 

전자투표 도입,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확보, 내부 감사기구 운영 등 일부 항목은 충족했지만 주총 소집공고 시기나 배당 관련 정보 제공,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등의 항목에서는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주주총회 소집공고는 법정 최소기한인 2주 전에 맞춰 통보하는 데 그쳤으며,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도 배당액을 공시하지 않아 미준수 항목에 들어갔다.

사외이사 독립성과 의장 분리 여부, 집중투표제 미채택 등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투명성 측면의 항목도 지키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은 15개 항목 중 12개(80%)를 지키며 LG생활건강 뒤를 이었다. 전자투표, 주총 집중일 이외 개최, 대표이사 승계정책 등 대부분 항목을 충족했다. 

한국콜마는 15개 지표 중 9개를 충족해 60%의 준수율을 기록했다. 주총 소집, 전자투표, 이사회 구성 다양성 등에서 기준을 맞췄지만, 대표이사 승계정책이나 배당 관련 공시, 감사기구 운영 등의 항목은 준수하지 못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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