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훈 신한카드 대표, 순이익 1위 탈환 나선다

비움과 채움 전략, 수익성 개선 집중…19일부터 희망퇴직 접수, 쟉년 말 이후 반년 만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 순이익 1위 탈환 나선다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가 비용효율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 오는 19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인데, 몸집 줄이기로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한카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3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856억 원) 대비 26.2%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2007년 LG카드와 합병한 이후 업계 1위를 지켜왔다. 지난해에도 영업수익은 업계 1위를 지켰지만,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삼성카드에 1위를 내줬다.

카드사들은 회수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산을 비용으로 처리하는데, 이를 대손비용이라고 부른다. 

최근 카드론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대손비용 역시 확대, 카드사들의 실적 악화를 견인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말 연체율이 1.61%로 전년 동기(1.56%)와 전분기(1.51%) 대비 각각 0.05%p, 0.10%p 올랐다. 2015년 3분기 말(1.68%) 이후 최고치다.

이에 올해 초 취임한 박창훈 대표는 취임 이후 '비움과 채움'을 전략 슬로건으로 내걸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박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박 사장은 "비용을 줄이면서 시장지위를 높이고,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수익자산은 확대하며, 서비스를 단순화 하면서도 히트 상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일들은 보통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는 주요 조건이 상충되는 난제들"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비용 효율화 전략으로 조직 슬림화를 택했다. 올 초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5그룹 23본부 체제를 4그룹 20본부 체제로 슬림화했다.

희망퇴직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62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반년 만에 다시 희망퇴직을 받는다. 신청은 19일부터 받을 예정이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1968년~1979년생 직원이며, 퇴직자에게는 퇴직금과 함께 임금 최고 30개월치의 특별퇴직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업계 1위를 수성한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8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와의 격차는 4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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