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7년 연속 R&D 투자 늘렸다…SW업계 최고 수준

2015년 295억→2022년 621억, 110%↑…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25~30% 유지


안랩이 7년 연속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5~30%다. R&D 투자규모와 연구개발비 비중 모두 소프트웨어(SW)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안랩 사업보고서 10년 치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째 매년 연구개발비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294억 원이던 연구개발비는 2016년 340억 원으로 상승했고, 2018년 457억 원으로 400억 원을 돌파했다. 2021년에는 587억 원으로 500억 원대에 진입했고, 1년 만인 지난해 621억 원을 기록하며 600억 원을 넘어섰다. 안랩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015년보다 110.5% 많다. 

안랩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SW 업계에서 최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5%에서 30%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R&D 강화 기조는 올해도 마찬가지여서 1분기 160억 원을 R&D에 투입, 31.1%의 연구개발비 비중을 기록했다. 

안랩의 R&D 담당조직은 안랩 기업부설연구소 내 엔드포인트개발실, 매니지먼트개발실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5년 내 연구개발 실적은 '퀀텀 러닝(Quantum Learning)', 'V3 유저모드 실시간 감시'를 포함해 19개가 있다.

퀀텀러닝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해 누적된 학습 데이터 기반으로 알려지지 않은 위협을 탐지하는 위협 분석기술이다. 이 기능은 현재 안랩 MDS 제품에 탑재돼 있으며, MDS 에이젼트와의 연계를 통해 잠재 위협의 탐지부터 대응까지 모두 가능하도록 차별화된 보안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V3 유저모드 실시간 감시는 악성코드로부터 컴퓨터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기능이다. 실시간 감시 기능은 V3와 같은 보안 제품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이다.

안랩의 공격적인 R&D 투자는 높은 기술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랩의 대표 제품인 V3는 주요 해외 보안제품 평가에서 연이어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AV-TEST의 PC(홈·비즈니스 유저) 부문 및 모바일 부문에서 인증을 획득하고, 영국 바이러스 불러틴의 'VB100' 평가에서 참가한 모든 테스트 인증을 받았다. 또 미국 ICSA랩의 PC용 백신 인증 갱신 등 다양한 테스트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V3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AV-TEST, VB100, ICSA 등 주요 해외 인증을 획득한 솔루션이다.

안랩은 또 적극적인 R&D 투자를 바탕으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OT(Operational Technology) 가시성 및 위협탐지 모니터링 솔루션인 'CEREBRO-IDS'를 출시한데 이어 11월 EDR 활용도 및 위협 가시성 기능을 높인 '안랩EDR 2.0'을 출시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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