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전기차 캐즘은 위기이자 기회”

SK온, 출범 후 두 번째 타운홀 미팅 열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제시하는 SK온 배터리 청사진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지난 24일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SK온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주제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최 수석부회장의 발표와 질의응답, 경영현황 공유 등이 이어졌다. 구성원 100여명이 현장에 참석했고 국내외 2000여명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최 수석부회장 주재 타운홀 미팅은 2021년 10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최 수석부회장은 모두발언에서 “SK온은 출범 이후 매년 어려움을 극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춰, 구성원과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이 자리를 직접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어 구성원 사전질문과 실시간 온라인 질문에 직접 답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배터리 산업 성장 둔화에 대한 질문에 “수요 관련 여러 우려가 있는 점은 잘 이해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각국의 환경정책 및 연비 규제, 전기차 라인업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속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어 “현재 캐즘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SK온에게 위기이자 좋은 기회”라며 “수요 회복 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기업공개(IPO) 시점에 대해 “SK온 상장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 시기는 우리가 얼마나 상장할 준비를 갖췄는지, 거시 금융 환경은 어떠한 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어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 연구개발, 생산능력 등 제조업의 모든 역량이 중요하다”며 ”어렵지만 우리는 한 마리가 아닌 대여섯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제조업은 첫 5년은 손해가 나기 마련”이라고 전제한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은 그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하는 극소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이석희 SK온 대표는 성장 전략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며 대외 환경에 성장할 수 있는 제조업 기본기를 주문했다.

이 대표는 경쟁력 개선 방안으로 ▲사업 영역 확대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제고 ▲제품 포트폴리오 및 케미스트리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경기가 살아났을 때 경쟁사보다 더 강하게 치고 나가기 위해선 품질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들 수 있는 업의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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