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 중 1명, "사회 구성원들 정신건강 좋지 않아"

좋다고 응답한 비중 11.4% 그쳐…정신건강 수준 좋지 않은 이유, 경쟁과 성과를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37.0%


우리나라 국민 중 절반 가량은 사회 구성원들의 정신건강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데이터뉴스가 서울대 보건대학원 BK21 건강재난 통합대응을 위한 교육연구단의 '정신건강 증진과 위기 대비를 위한 일반인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전반적인 정신건강 수준에 대해 48.1%가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좋다고 응답한 비중은 11.4%에 그쳤고,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40.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4월 15일부터 21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2.53%p다.

정신건강 수준이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응답자 중 37.0%가 경쟁과 성과를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를 꼽았다. 타인이나 집단의 시선과 판단의 기준과 규범이 되는 사회 분위기(22.3%), 물질적 안락함이나 부가 성과 행복의 기준으로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16.6%)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년 동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하신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이 47.1%로 집계됐다.

'그렇다'는 응답자들이 꼽은 스트레스 유발 요인으로는 개인·가족의 건강 변화가 42.5%, 경제 수준 변화가 39.5%로 높았다.

또 응답자의 27.3%는 지난 1년 중 기존에 하던 역할이나 책임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큰 정신 건강 위기가 왔었다고 응답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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