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간, 산림 기온이 도시보다 최대 8.8도 '시원해'

연구진, "숲속 나무는 한 그루만 있어도 여름철 뙤약볕 차단패 폭염 완화"

[데이터] 폭염 기간, 산림 기온이 도시보다 최대 8.8도 시원해
[데이터] 폭염 기간, 산림 기온이 도시보다 최대 8.8도 시원해

▲숲체원과 도시 기온측정 지점 / 사진=산림청



지속되는 폭염 속 산림휴양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횡성숲체원 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폭염기간(6월~8월) 횡성숲체원의 평균 기온은 20.0도로 도시(25.3도)보다 5.3도 낮았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3년간 폭염 기간의 기온을 조사했다. 연구는 전국 44개소 132지점에 설치된 산림 미세먼지 측정넷 중 숲체원 등이 설치된 8개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숲체원은 다양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복합형 산림복지시설이다. 칠곡숲체원, 나주숲체원, 삼척활기치유의숲, 영주국립산림치유원, 국립예산치유의숲, 춘천숲체원, 횡성숲체원, 상당산성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그중 횡성숲체원의 폭염기간 기온은 12.5도에서 25도 사이를 기록했으며, 평균기온 20.0도, 표준편차 2.99도를 보였다. 같은 기간, 도시는 17.5도에서 30.0도 사이를 기록했고, 평균기온 25.3도, 표준편차 2.75도를 보였다.

8개소 전체 숲체원을 분석한 결과, 산림 기온은 도시보다 최대 8.8도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숲속 나무는 한 그루만 있어도 여름철 뙤약볕을 차단해 폭염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뭇잎은 물을 수증기로 만드는 증산 과정을 통해 열기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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