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실리콘·도료 쌍끌이 성장…건자재 하락세 상쇄

1분기 실리콘 매출 비중 48.4%, 도료 영업이익 비중 54.1%…원재료 가격 안정·자동차·조선업 호조가 뒷받침

KCC, 실리콘·도료 쌍끌이 성장…건자재 하락세 상쇄
KCC가 실리콘과 도료의 성장세로 건자재 부문 부진을 메우고 있다. 두 사업부문은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주력 사업으로 부상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CC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건자재 부문 영업이익은 237억 원으로 전년 동기(444억 원) 대비 4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같은 기간 2645억 원에서 2323억 원으로 12.2% 줄었다.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지표가 감소하면서 기존 프로젝트 현장의 종료가 늘었고, 건축 경기 불황이 이어지며 신규 수주가 위축됐다. 

반면 실리콘과 도료 부문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실리콘 부문은 2023년 영업손실(-833억 원)에서 2024년엔 73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 했으며, 1분기 실적은 27억 원에서 206억 원으로 663.0% 증가했다. 7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 부문은 1분기 전체 매출 1조5993억 원 중 7741억 원(48.4%)을 차지해 사업부문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 전체 매출 6조6588억 원 중 실리콘 매출은 2조9953억 원으로 전체의 45.0%를 차지하며 주력 부문으로 자리 잡았다.

도료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559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1034억 원)의 54.1%를 차지했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 HD현대삼호 등 자동차·선박 업황 호조와 주요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가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도료의 주요 원재료 가격은 올해 1분기 기준 솔벤트가 kg당 1235원, 톨루엔 1224원, 자일렌 1209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 넘게 솔벤트와 톨루엔은 1200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일렌은 약 100원가량 하락했다.

이 부문은 지난해에도 217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영업이익(4711억 원)의 46.1%를 차지할 정도로 KCC 수익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도료의 영업이익률은 12.2%로 건자재(10.2%)와 실리콘(4.7%)보다 높아, 건축 경기 불황으로 지속될 건자재 부문의 하락세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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