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순위 변동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특히 각 회사의 경영 상태가 순위 변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25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를 분석한 결과,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39위에서 올해 27위로 12계단 올랐다.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이 지난해 1조2931억 원에서 올해 1조7852억 원으로 38.0% 상승했다. 경영평가액이 2933억 원에서 6613억 원으로 125.5% 증가한 덕이 크다.
경영평가액은 회사의 실질자본금과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 등을 종합한 경영평점을 반영해 산출된다.
2024년 매출은 4조89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8% 늘었고, 영업이익도 3625억 원으로 40.6%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88.9%에서 202.5%로 86.4%p 줄며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우미건설(27→21위), 두산건설(32→25위), 삼성E&A(46→36위)도 순위가 상승했다. 태영건설(19위)과 KCC건설(20위)은 나란히 5계단씩 올라 2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중흥토건은 시평액이 2조7709억 원에서 1조836억 원으로 60.9% 감소하며 16위에서 42위로 26계단 내려앉았다.
경영평가액이 1조8093억 원에서 0원으로 급감한 영향이다. 영업이익이 7974억 원에서 2380억 원으로 70.2% 줄으며, 당기순이은 5395억 원에서 1456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아이에스동서도 시평액이 2조2390억 원에서 5836억 원으로 73.9% 줄어 지난해 21위에서 58위로 37계단 하락했다. 중흥토건과 마찬가지로 경영평가액이 1조3920억 원에서 0원으로 급감했다.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05억 원에서 1697억 원으로 50.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603억 원에서 1602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사업 부문 전반에서 부진이 나타났다. 건설부문 매출은 1조2847억 원에서 8255억 원으로 35.7% 줄었고, 영업이익도 2913억 원에서 1747억 원으로 40.0% 감소했다. 콘크리트 부문은 80억 원 흑자에서 131억 원 적자로 전환됐으며, 환경부문 영업이익 역시 496억 원에서 124억 원으로 75.0% 줄었다.
신인도평가액도 1522억 원에서 183억 원으로 88.0% 하락해 영향을 미쳤다.
2023년 161위에서 2024년 38위를 기록하며 순위를 100계단 이상 끌어올렸던 SK에코엔지니어링은 올해 48위를 기록했다. 시평액이 2024년 1조3250억 원에서 올해 8574억 원으로 35.3% 줄었다.
신인도평가액은 54억 원에서 510억 원으로 844.4% 증가했으나, 다른 항목의 점수가 크게 줄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전년 대비 30.7% 감소한 5090억 원, 경영평가액은 61.4% 감소한 1676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매출은 2023년 2조6629억 원에서 2024년 1조6080억 원으로 39.6%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92억 원에서 385억 원으로 72.3%, 당기순이익은 845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94.3% 감소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