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반기 신규수주 톱…증가율은 HDC현산

현대건설 16조7344억 원, 2위 GS건설과 9억 가까이 격차. HDC현산 전년대비 68.5% 증가

[취재] HDC현산·대우건설 신규 수주 호조…삼성물산 뒷걸음
현대건설이 올해 상반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수주액을 기록했다. 16조7344억 원으로, 2위 GS건설과도 9억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년대비 68.5% 신규수주액 증가율을 보이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장 6대 건설사의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총 399조9627억 원으로 전년 동기(381조1530억 원) 대비 4.9% 증가했다. 

현대건설이 16조7344억 원으로 조사 대상 중 신규 수주액이 가장 많았다. 상반기에만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5조5000억 원을 넘기며 지난해 연간 실적(6조612억 원)의 90.7%를 달성했다.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사업(1조5138억 원)과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맺어 수주한 구리 수택동 재개발(현대건설 지분 1조9648억 원) 등 굵직한 사업 수주가 반영된 결과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8.5% 늘어난 2조8548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도시정비 부문 수주만 2조525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1조3331억 원)을 89.4% 초과했다.

대우건설은 31.2% 증가한 5조8244억 원을 기록했다. 개포주공 5단지 재건축사업(6970억 원),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플랜트(9401억 원), 서울 영등포 1-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5103억 원) 등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수주잔고 중 도시정비사업이 20조9150억 원으로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7.3% 감소한 4조8050억 원으로, 주요 건설사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관심 프로젝트의 입찰 발표 일정이 하반기에 잡혀 있어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는 차질이 없을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중동 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신재생 등 신사업 전략상품 위주의 수주를 진행하고, 여의도·서초 등 핵심 입지의 사업장을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18.6% 감소한 2조4891억 원, GS건설은 12.7% 줄어든 7조88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주잔고 대비 매출 비율을 나타내는 수주잔고비율은 HDC현대산업개발이 457.5%로 가장 높았고 ▲대우건설(428.3%) ▲DL이앤씨(346.2%) ▲현대건설(289.8%) ▲GS건설(247.0%) ▲삼성물산 건설부문(141.4%) 순으로 나타났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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