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가 유인상 대표 체제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적극적인 신사업 강화와 대외사업 비중 확대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유인상 대표가 CEO에 취임한 2023년 이후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매출은 2022년 6652억 원에서 2024년 7277억 원으로 9.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2년 351억 원에서 2024년 574억 원으로 63.5%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5.3%에서 7.9%로 대폭 상승했다.
실적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359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864억 원으로 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2억 원에서 259억 원으로 7.0% 올라갔다.
이 같은 성장세는 유인상 대표의 취임과 궤를 같이 한다. 유 대표는 LG CNS에서 디지털 플랫폼, 디지털 스페이스, 스마트 SOC사업 등 디지털 시티&모빌리티 분야를 두루 경험한 글로벌 ICT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로, 2023년 7월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유 대표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수장을 맡아 CJ그룹 및 계열사의 디지털전환(DX)에 시너지를 공고히 해 대내 사업의 견조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대외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 추진해왔다. 유 대표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신사업 강화와 대외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최근 ‘라이프스타일 혁신기업’을 강조한 기업 비전을 바탕으로 디지털 기반의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식음료(F&B) 및 바이오 산업 특화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물류, 엔터테인먼트와 리테일테크 중심의 성장 가속화가 눈에 띈다.
특히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성공적인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확보한 경쟁력과 노하우로 타 산업군 대비 디지털전환 속도가 더딘 F&B 및 바이오 분야 제조업체들의 DX를 적극 지원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대외 수주로는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 화요, 하이트진로, OB맥주, hy 등 F&B 산업에서 최적화된 DX를 성공시키며 제품의 안정성은 물론 운영 효율성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또 엔터테인먼트 테크 영역에서도 방송미디어 IT서비스 사업 노하우와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콘텐츠 서비스, 미디어아트 등 공간과 미디어가 융합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전체 매출에서 그룹 외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4%에서 유 대표가 CEO를 맡은 2023년 29%로 올라간 데 이어 지난해 32%까지 상승했다.
한편, CJ올리브네트웍스는 외부 사업 수주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과 더불어 CJ그룹의 DX를 지원하는 파트너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유 대표는 지난해 신설된 CJ그룹 DX추진실장을 맡아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한 디지털 기술 역량과 데이터 자산을 바탕으로 그룹 계열사의 성공적인 AI전환(AX)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26년 매출 1조 원, 기업가치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신사업 강화는 물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또 미래 성장을 위해 핵심사업 중심의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역량 강화는 물론,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