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입국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카지노와 호텔 등 관광 산업 전반의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IBK투자증권의 '한국발 황금 물결의 흡인력'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내 외국인 입국자 수는 2024년 1637만 명에서 2029년 2300만 명으로 연평균 7.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국 경제 성장에 따른 해외관광 수요증가와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에 따른 추가적인 수요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 또한 의료관광, 웰니스관광, MICE 관광을 집중 육성해 2033년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지노와 호텔 사업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 입국자 수 증가에 따라 외국인 카지노 이용객 수는 2024년 294만 명에서 2029년 395만 명으로 연평균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 20년간의 외국인 입국자 중 외국인 카지노 이용객 수 비중은 평균 18%이며, 파라다이스, GKL, 롯데관광개발 3개사 카지노 고객이 전체 외국인 카지노 이용객의 80%~8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7년까지 카지노 3사의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연평균 10.3%, 36.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 시장은 서울을 너머 부산, 제주에서까지 수요가 확산될 전망이다. 부산은 전통적인 내국인 중심시장으로, 관광객의 80%, 투숙객의 80%가 내국인이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급격한 팽창, 벡스코 확장 및 글로벌 MICE 행사 개최 확대로 부산 호텔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부산 내 숙박시설 공급이 증가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주로 찾는 글로벌 브랜드가 부족하고 3~4성급 호텔 공급은 제한적이어서, 해당 호텔들의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는 내국인과 중국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으로 입도객의 85%가 내국인, 외국인의 70%가 중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를 넘어서고 있어, 외국인 중심의 제주시 호텔업이 특히 수혜를 입을 것으로 추정됐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