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덤벨도 번쩍”…삼성전자, 소리없이 강한 로봇청소기 공개

45㎜ 문턱 넘고 모서리까지 깔끔하게 청소…‘녹스’로 보안 강화, ‘안심 패트롤’로 부모님 안부까지 챙겨

[엠바고 11시] 10kg 덤벨도 번쩍…삼성전자, 흡입력 강화된 로봇 청소기 공개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11일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데이터뉴스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은 소리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국내 로봇 청소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삼성전자가 11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2026년형 로봇청소기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소개하고 시연했다. 이 제품은 사양에 따라 울트라·플러스·일반형 등 3개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은 “이번 신제품은 5가지 핵심 성능으로 차별화했다”며 “냄새 걱정 없는 세척 스팀 성능을 강화하고, 강력한 흡입력과 함께 투명 액체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AI 기능도 고도화했다”고 말했다. 

문 팀장은 이어 “매트, 문턱 등 집안 환경에 구애받지 않도록 승월 기능을 기존 25㎜에서 45㎜까지 향상시키고, 세척 온도와 스팀 살균을 최적화해 제거되는 대상균을 3종에서 4종으로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기존에는 5W 제품만 있었지만, 이번 신제품에서 울트라와 플러스는 10W, 일반은 5W로 출시됐다. 10W는 10kg의 덤벨을 빨아들일 수 있는 흡입력이다. 문 팀장은 흡입력은 강해졌지만 소음은 전작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엠바고 11시] 10kg 덤벨도 번쩍…삼성전자, 흡입력 강화된 로봇 청소기 공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가 문턱을 올라가는 이지패스 휠 기능(왼쪽)과 모서리 먼지까지 닦는 팝아웃 콤보 기능(오른쪽)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데이터뉴스


신제품은 집 안 벽면과 구석을 인식해 청소하는 ‘팝 아웃 콤보’ 신기능도 탑재했다. ‘팝 아웃 물걸레’가 벽면까지 밀착해 걸레질하고, 모서리 등 사각지대는 ‘팝아웃 사이드 브러시’가 밖으로 튀어나와 구석의 먼지를 흡입한다. 이 제품은 또 ‘이지패스 휠’이 적용돼 매트나 문지방이 있어도 그 위를 올라가 청소를 이어간다.

AI 사물·공간 인식 기능도 개선됐다. 제품 전면에 탑재된 RGB 카메라 센서와 적외선 LED를 통해 유색 액체는 물론, 견뇨처럼 투명한 액체까지 회피하거나 집중 청소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저조도에서 인식률을 높였다.

물걸레는 잘못 관리하면 냄새가 나는 것이 단점이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청소 후 ‘스팀 청정스테이션’이 100℃의 고온 스팀으로 물걸레 표면의 세균을 99.999% 살균하고 냄새까지 제거해 물걸레를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또 물걸레 세척판의 먼지와 오염물을 자동으로 제거하는 ‘셀프 클리닝 세척판’이 새롭게 적용됐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물통을 채우거나 비울 필요 없는 ‘자동 급배수’ 모델을 갖췄다. 자동으로 깨끗한 물을 급수하고 청소 후에는 오수를 배수관으로 배출한다.

문 팀장은 “세척시 번거로운 전용 세제를 쓰지 않게 했고, 자동급배수 모델을 출시해 외출 시에도 물 부족 등으로 청소가 중단되는 일 없이 편리하게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며 “자동급배수는 제3의 업체에 설치를 맡기지 않고, 로지텍에서 직접 설치하고 케어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는 ‘빅스비’와 간단한 대화를 통해 청소 기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일 10시에 청소해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다음날 정해진 시간에 주행을 시작한다. 

로봇청소기는 카메라와 마이크가 달려있고, 사적인 공간을 돌아다니기에 보안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새 보안 솔루션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를 적용해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녹스 매트릭스는 트러스트 체인(Trust Chain)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이나 가전 등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들이 서로의 보안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위협을 감지해 차단한다. 녹스 볼트는 비밀번호나 인증번호, 암호화 키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하드웨어 보안 칩에 별도 보관해 보호한다. 

또 신제품에는 로봇청소기로 촬영된 이미지 및 영상 데이터를 기기 내에서 암호화해 서버가 공격받거나 사용자 계정이 탈취돼도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종단 간 암호화’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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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의 홈케어 기능 / 사진=데이터뉴스


삼성전자는 이러한 보안 기능을 바탕으로 로봇청소기의 원격 제어를 통한 홈케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 팀장은 “예를 들어 부모님이 냉장고 문을 일정 기간 열지 않거나 세탁기를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 가족에게 알람을 준다”며 “알림을 받은 가족은 로봇청소기의 안심 패트롤(활동감지)을 선택하면 로봇 청소기가 집안을 순찰하며 사람을 감지해 이미지와 함께 알림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빅스비를 통해 전화를 걸 수 있는 블루투스콜, 반려동물의 짖음을 방지하고 반려동물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는 팻케어 기능도 지원한다.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는 모든 기능을 탑재했으며, 플러스와 일반형은 AI 액체인식 등 세부 기능에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11일부터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네이버 온라인 매장에서 울트라 모델 사전 판매를 실시한다. 다음달 3일부터는 울트라와 플러스 라인업을 정식 판매하며, 일반형은 4월부터 판매한다. 

울트라는 새틴 그레이지와 새틴 차콜 2가지 색상으로 제공된다. 자동 급배수 모델은 204만 원, 일반 프리스탠딩 모델은 186만 원이다. 플러스의 자동 급배수 모델은 194만 원, 프리스탠딩 모델은 176만 원이다. 일반형의 자동 급배수 모델은 159만 원, 프리스탠딩 모델은 141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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