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우리투자증권, 종투사 향해 한 걸음

2034년까지 초대형 IB 도약 통한 발행어음 재인가 필요…유상증자 통해 자기자본 2조2000억 원대까지 늘려


우리투자증권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며 종투사 도약에 나섰다. 

8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공시에 따르면 해당 자금은 이달 4일자로 납입이 예정됐다. 증자 완료 이후 우리투자증권의 자본총액은 2조2024억 원(2025년 말 1조2024억 원에 단순 합계)으로 집계되며 2조 원을 훌쩍 넘어서게 됐다.

이번 증자를 통해서 우리투자증권 증권사 내 순위 역시 기존 17위에서 11위로 대폭 상승했다. 기존 11위였던 교보증권의 지난해 말 자기자본은 2조1207억 원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자본 확충을 기반으로 기업금융(IB)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대형 딜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인수·주선 등 적극적인 IB영업을 통해 비이자 중심의 수익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운용자산 다각화와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도 진행한다.

이번 증자는 종투사 도약을 위한 기반으로도 해석된다. 이 회사는 출범 당시 '2030년 종투사 도약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종투사의 핵심 사업인 발행어음 라이선스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출범 당시 기존 우리종합금융이 보유하고 있던 발행어음 라이선스가 유지됐기 때문이다. 2034년까지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그 이전까지 재인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초대형 IB로의 인가가 필요하다. 우리투자증권은 2034년까지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30년 종투사 인가를 목표를 위해 힘쓰고 있다.

종투사는 별도 기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을 충족한 증권사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우리투자증권이 종투사 신청 요건을 채우려면 이번 유상증자 이후에도 7000억 원 가량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부터 연말 결산 기준으로 자기자본 3조 원을 2년 연속 유지해야 인가 신청이 가능해지는 등 신청 요건이 강화됐다. 이에 늦어도 2028년까지는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자본 확충 방법으로는 이번 유상증자와 같은 외부 자금 유치와 본업 강화를 통한 자체 수익 확대를 통한 이익잉여금 확대 등이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분기 순영업수익이 7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0% 증가하는 등 본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특히 비이자수익이 전체적인 성장을 주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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