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업계가 글로벌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지만, 좀처럼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주요 카드사들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신한카드는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갔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카드사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8개 카드사 중 KB국민·하나·롯데·우리·신한카드 등 5곳이 해외법인 순이익 추이를 공시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신용판매 수익 감소 등 국내에서의 업황 악화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 개선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카드사들의 해외법인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지지부진한 상태다.
전체적으로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폭이 커진 가운데 신한카드만 유일하게 이익을 늘렸다. 이 회사 올해 1분기 순이익은 73억3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3억3100만 원) 대비 2116.6% 증가했다. 전업카드사 해외법인 중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크기도 하다.
롯데카드도 1분기 적자를 축소하며 선방했다. 롯데카드는 작년 1분기 30억 원대 적자 규모를 올해는 3억원대로 크게 줄이며, 흑자 전환 기대감을 높였다.
해외법인 이익을 공시한 5개 카드사의 추이를 보면, 3곳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전체적으로 흑자를 이어갔지만, 해외법인 2곳의 순이익 총액이 19억3800만 원에서 8억2200만 원으로 57.6% 줄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분기 순이익 흑자에서 올해 1분기에는 -12억6700만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 회사는 2018년 캄보디아에 이어 2020년 인도네시아, 2021년 태국에 진출했다.
하나카드 해외법인인 하나카드페이먼트(2017년 설립)의 순이익은 올해 1분기 -2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300만 원)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