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건전성 확보 위해 위해 자본확충 영끌

올해 두 차례 신종자본증권 발행…올해 말 킥스비율 160% 중반대 목표


한화생명이 자본 확충을 통해 킥스비율 방어에 나섰다. 연말까지 킥스비율을 160% 중반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생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킥스비율은 154.1%로 집계됐다. 전년 말(163.7%) 대비 9.6%p 감소했다.

킥스비율은 보험 국제회계기준 IFRS17과 함께 도입된 새로운 자본건전성 지표다.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며, 킥스비율이 높을수록 자본건전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보험사들은 금리 인하 및 보험 부채 할인율 조정 등으로 자본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한화생명 역시 분모인 가용자본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킥스비율 하락세가 이어졌다. 2023년 말 183.8%였던 킥스비율은 2024년 말 163.7%, 올해 3월 말 154.1%까지 추락했다. 본래 금감원의 권고치였던 150%에 맞닿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킥스비율 권고기준을 기존 150%에서 130%로 완화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부터 자본 확충을 통해 킥스비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최근에는 13억6500만 원(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지난 3월 말 6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지 3개월 만의 추가 자본확충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처럼 만기가 없으면서 채권처럼 매년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주는 금융상품이다. 만기가 없어 부채가 아닌 자기자본으로 잡히기 때문에 금융권의 자기자본 확충 수단으로 사용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에도 3차례의 자본확충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에는 8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했다.

한편, 추가 자본을 확보한 한화생명은 올해 말 킥스비율을 160% 중반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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