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신임 사외이사, 절반 이상이 여성

올해 선임된 7명 중 4명 여성…대기업집단 5개 조선 상장사 여성 사외이사 비중 29.4%로 대폭 상승


조선업계 상장사들이 올해 신임 사외이사 절반 이상을 여성으로 뽑았다. 이에 따라 5개 조선 상장사 모두 여성 사외이사를 두게 됐다.

5일 데이터뉴스가 대기업집단 5개 조선 상장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올해 선임한 신임 사외이사는 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이 4명으로 전체의 57.1%를 차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4명의 사외이사를 모두 교체했으며, 이 중 여성 사외이사 1명을 포함시켰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은 각각 1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는데, 모두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올해 선임된 여성 신임 사외이사는 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대우조선해양), 조영희 법무법인 엘에이비파트너스 파트너 변호사(한국조선해양), 김성은 경희대 회계세무학과 교수(현대미포조선), 박현정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현대중공업)다.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한 개정 자본시장법이 오는 8월부터 적용됨에 따라 기업들이 올해 신임 사외이사의 상당수를 여성으로 채운 것으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았지만, 앞서 2020년 여성인 조현욱 더조은 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맞았다.

이로서 조선업계 5개 기업, 1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는 5명(29.4%)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여성 사외이사 비율 5.6%(18명 중 1명)보다 대폭 늘어난 수치다.

한편, 현직이 파악된 조선업계 상장사 사외이사 15명 가운데 교수가 12명으로 전체의 80.0%를 차지했다. 이어 변호사가 2명(13.3%), 법무법인 고문이 1명(6.7%)으로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