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연임 공식 도전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 구성, 다음달 연임 여부 결정될 듯…경영성과 긍정적, 사법리스크는 부정적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 의사를 표명했다. KT 이사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연임 우선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KT에 따르면, 구현모 대표는 8일 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밝혔다. 구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사회는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 심사를 위해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사 절차에 들어간다. 심사위원회는 심사 대상자를 제외한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8명으로 이뤄졌다.

구현모 대표의 연임 여부는 다음달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구 대표의 연임이 부적격하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CEO 후보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후보자 신청 및 추천을 받고 새로운 CEO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대표이사 연임 적격심사는 경영계약 이행평가 결과, 경영목표 달성 정도, 고객·임직원·주주 등 대내외 이해관계자 만족도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는지 등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향후 경영계획 상 매출 신장, 손익 개선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혁신성, 전문성, 위기대처능력 등 리더십을 갖췄는지 등도 평가 대상이다.

구 대표는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 KT의 영업이익은 취임 전인 2019년 1조1596억 원에서 2021년 1조6718억 원으로 44.2% 증가했다. 디지털 전환 정책도 긍정적이다.

반면, 사법 리스크는 부정적인 요소다. 지난해 전·현직 KT 임원들은 상품권 깡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회의원 99명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명의를 빌려준 혐의를 받는 구 대표는 벌금 1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 재판을 받고 있다.

구현모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학사)를 졸업하고, KIAST에서 경영과학(석사)과 경영공학(박사)을 공부했다. 1987년 KT에 입사해 35년간 근무했다. 비서실장(2014년), 경영기획부문장(2017년), 커스토머&미디어부문장(2018년)을 거쳐 2020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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