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이른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7월 1일 하루에만 51명이 병원을 찾았고,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3명의 사망자도 발생했다.
3일 데이터뉴스가 질병관리청이 2일 발표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1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총 52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3명이었다.
지난해(5월 20일~7월 1일) 누적 온열질환자는 390명이었다. 올해 온열질환자 수에서 감시체계가 먼저 시작된 5월 15일~19일 환자(16명)를 제외한 수치는 508명으로, 지난해 대비 30.3% 증가한 수치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여름 무더위가 예년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감시체계 가동 시점을 지난해보다 5일 앞당긴 5월 15일부터 시작했다.
연령별로는 60대 환자가 전체의 18.7%(98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90명(17.2%), 40대 74명 (14.1%), 30대 71명(13.5%) 순이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환자의 30.5%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76.5%(410명)로, 여성(123명, 23.5%)의 233.3% 수준이었다.
환자 발생 장소별로는 작업장이 26.0%(136건)로 가장 많았고, 길가 90건(17.2%), 논밭 89건(17.0%) 등이 뒤를 이었다. 야외에서 노동활동 중 온열질환이 발생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