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대기업 오너일가 상반기 보수 ‘온도차’…CJ↑·오리온↓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 15억대 상여금 덕에 전년 동기 대비 91.0% 증가…오리온 담철곤 회장, 이화경 부회장은 12.9% 감소

식품 대기업 오너일가 상반기 보수 ‘온도차’…CJ↑·오리온↓
국내 주요 식품 대기업 오너일가의 상반기 보수에서 뚜렷한 온도차가 나타났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연매출 3조 원 이상 식품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CJ제일제당과 대상 오너일가의 보수는 늘어난 반면, 오리온과 롯데칠성음료는 감소세를 보였다.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은 올 상반기 총 34억9100만 원을 수령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18억2800만 원) 대비 91.0% 급증한 수치로, 상여 15억8000만 원이 지급된 영향이 컸다. 

CJ제일제당은 상반기 상여에 대해 장기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한 점, 회사의 사업 경쟁력 확보 등을 고려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그룹의 이재현 CJ그룹회장도 제일제당서 19억5900만 원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대상 임세령 부회장은 6억1800만 원을 수령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농심 신동원 회장 역시 8억1200만 원으로 3.2% 늘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오리온은 보수가 줄었다. 담철곤 회장은 12억6000만 원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고, 이화경 부회장도 같은 비율로 줄어든 9억8000만 원을 받았다.

롯데 계열사도 차이를 보였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웰푸드서 11억1200만 원을 받아 전년과 동일 수준을 유지했지만, 롯데칠성음료에서는 보수가 반 토막 났다. 신 회장의 보스는 지난해 상반기 14억9900만 원에서 올해는 7억5000만 원으로 50.0% 줄었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올해 상반기 5억1000만 원을 받으며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상위 5명에 이름을 올렸다. 5억1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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