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컬리 상승, SSG·G마켓·롯데온 추락

플랫폼·PB상품 기반 네이버 커머스·컬리 매출 각각 22.7%, 6.5% 성장…SSG닷컴 14.4% G마켓 22.4% 감소

[취재] 이커머스 승부처 달랐다…네이버·컬리 상승, SSG·G마켓·롯데온 추락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성적표가 극명하게 갈렸다. 매출 승부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성장 결과가 달랐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이커머스 기업의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3분기 누적 기준 네이버 커머스와 컬리는 각각 2조6345억 원, 1조738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7%, 6.5% 성장했다. 

반면, SSG닷컴은 1조1991억 원에서 1조260억 원으로 14.4% 감소했고, G마켓은 7335억 원에서 5690억 원으로 22.4% 줄었다. 롯데온 역시 같은 기간 845억 원에서 774억 원으로 8.4%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네이버와 컬리는 AI 광고·추천 기능 강화, 스마트스토어 생태계 확장, 프리미엄·PB상품 강화 등의 전략으로 고객 유입을 넓히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검색 기반 유입이 강한 네이버는 플랫폼 접근성을 높였고, 컬리는 프리미엄 카테고리 확장으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한 점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반면, 전통 이커머스는 구조적 난제를 해소하지 못하며 역성장이 지속됐다. SSG닷컴은 외부 플랫폼 대비 신규 유입이 정체되며 거래 규모가 축소됐다. '신세계 유통 생태계'라는 시너지도 뚜렷한 매출 확대로 이어지지 못한 모습이다.

G마켓은 신세계 인수 이후 실적 반등이 지연되면서 대규모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집행하기 어려웠다. 오픈마켓 경쟁이 심화되고 차별성이 약해진 구조 속에서 고객 유입이 정체된 점도 실적 감소의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온 역시 플랫폼 개편을 진행했음에도 여전히 고객 이탈을 막지 못한 상태다. 출범 이후 적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품 확대·빠른 배송 등 핵심 경쟁력 구축에 제약이 생겼고, 그 여파가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만큼, 각사가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칠지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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