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C컬리너리아카데미 신대방교육장에서 레바논평화유지단 장병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과제빵 교육 프로그램에서 장병들이 SPC 강사의 지도를 받고 있다. / 사진=SPC
SPC그룹의 기술 나눔 활동이 해외 파병 군인을 통해 분쟁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으로 이어지며, 민·군 협력 사회공헌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 16일과 24일 SPC컬리너리아카데미 신대방교육장에서 레바논평화유지단(동명부대) 파병 장병 6명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기술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교육은 장병들이 파병지에서 주민들에 대한 식량 지원과 구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동명부대는 유엔평화유지군(PKO)의 요청으로 2007년 창설돼 분쟁지역 안정화와 민간인 보호 등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제빵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실제 빵을 생산할 수 있는 실질적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레시피 전달이 아니라 물자와 설비가 부족한 제한된 환경에서도 응용할 수 있는 기술 습득을 목표로 구성됐다.
민군 작전, 보안 등 각기 다른 전문 분야를 갖고 있는 장병들은 SPC그룹 소속 전문 강사의 지도로 바게뜨, 식빵, 피타 등 기본빵과 응용빵의 전 공정을 실습했다.
교육을 수료한 장병들은 향후 제빵 기술을 활용해 현지 주민을 위한 식량 지원 활동을 펼치고, 타국 파병군과 교류하며 임무 완수에 기여할 계획이다.
교육에 참여한 한 장병은 “빵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라 다소 걱정했지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덕분에 빠르게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언어와 문화를 넘어 현지 주민들을 돕고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병은 “과거 유엔평화유지군 한빛부대 소속으로 남수단에 파병되었을 때도 제빵 시설을 운영해 현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SPC그룹의 도움을 받아 레바논에서도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제빵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한 끼의 식사이자 생존을 돕는 수단이다. 과거 국제 사회의 도움 속에서 성장한 한국의 기업으로서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통해 국제 평화와 연대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하며, 장병들의 임무 수행에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