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재무 격차…GS칼텍스, 부채비율 66.2% 최저

HD현대오일뱅크, 226.8%로 4사 중 최고…에쓰오일, 샤힌 투자로 3분기 말 189%까지 상승

[취재] 정유업계 재무 격차…GS칼텍스 부채비율 66.2% 최저
정유업계가 설비투자 흐름과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재무지표에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정유 4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GS칼텍스는 2025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66.2%를 기록하며 4사 중 가장 건전한 재무 구조를 나타냈다.

이는 2021년 말(111.8%) 대비 45.6%p 하락한 수치다. GS칼텍스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약 3조 원을 투입해 올레핀 생산 시설인 MFC(Mixed Feed Cracker) 투자를 완료했다.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며 부채비율이 낮아졌으며, 순차입금 규모 또한 2022년 말 5조 원 대에서 2025년 3분기 말 3조 원대로 축소됐다.

반면 HD현대오일뱅크는 부채비율 226.8%로 정유 4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회사 HD현대케미칼을 통해 진행한 3조4000억 원 규모의 중질유분해설비(HPC) 투자가 2022년 마무리된 이후에도 재무 부담이 해소되지 않은 영향이다. 여기에 2024년 단행한 HD현대아로마틱스 지분 50% 추가 인수 등 추가 자금 소요가 겹치며 순차입금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약 8조 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역시 9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샤힌 프로젝트의 본격화로 재무 지표가 약화됐다. 2023년 말 138.7%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매 분기 상승세를 이어가며 3분기 말 189.0%를 기록했다. 순차입금 규모도 2022년 말 3조 원대에서 올해 3분기 말 6조 원대로 확대됐다. 샤힌 프로젝트의 기계적 완공 시점이 2026년 상반기인 만큼, 당분간 투자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설비투자 지속으로 3분기 말 순차입금이 약 29조 원을 기록했으나, 자본 확충을 통해 부채비율을 관리하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까지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약 5조 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지난 1분기 말 206.9%까지 상승했던 부채비율을 3분기 말 178.1%까지 낮췄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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