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왼손잡이는 여전히 소수지만, 손잡이를 둘러싼 인식은 과거와 뚜렷하게 달라진다. 특히 자녀의 손잡이를 인위적으로 바꾸려는 문화는 빠르게 약화되는 흐름이다.
9일 데이터뉴스가 한국갤럽의 ‘손잡이 인식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1월 기준 스스로 왼손잡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7%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4%, 2013년 5%와 비교해 점진적으로 높아진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세대 차이가 뚜렷하다. 13~18세는 13%, 19~29세는 12%로 10명 중 1명 이상이 자신을 왼손잡이라고 인식했다. 반면 30대는 8%, 40대 6%, 50대 4%, 60대 이상은 3%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율이 낮아졌다.
조사 대상자 1700명 중 식사 시 왼손을 주로 사용한다는 응답은 6%, 필기 시 왼손을 주로 사용한다는 응답은 5%로 나타났다. 다만 본인이 왼손잡이라고 응답한 집단에서는 80%가 왼손으로 식사하고, 68%가 왼손으로 필기한다고 밝혀 자기 인식과 실제 사용 손 간의 일치도가 높았다.
자녀의 손잡이에 대한 태도는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자녀가 왼손잡이라면 오른손잡이로 바꾸도록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73%가 ‘그대로 두겠다’고 답했다. 손바꿈을 유도하겠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왼손잡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세대가 젊을수록 개방적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자녀의 손잡이를 교정해야 한다는 인식은 점차 사라지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