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수익성 개선에 집중, 실속 경영에 성과를 냈다. 자가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보령의 2025년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367억 원, 영업이익은 85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1.3% 늘었다.
자가제품 확대가 수익성 개선의 중심에 있다. 보령에서 말하는 자가제품은 자체 개발 제품뿐 아니라, 인수 후 직접 생산·판매하는 LBA 품목까지 포함한다. 지난해 자가제품 매출은 5503억 원으로 전사 매출의 53.1%를 차지했다. 분기 기준 지난해 4분기에 1484억 원 기록,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가제품 비중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원가 부담이 낮은 매출 구조가 형성됐다. 매출원가율은 2024년 97.2%에서 2025년 92.4%로 4.8%p 개선됐다.
보령의 자가제품 포트폴리오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1872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6.7% 성장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엘’ 패밀리는 244억 원으로 48.8% 늘었고, 당뇨 치료제 ‘트루’ 패밀리도 223억 원으로 45.5% 증가했다. 주요 자가제품 전반에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이 나타나며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했다.
이 같은 기반 위에서 보령은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브랜드를 인수해 직접 생산·판매하는 LBA(Legacy Business Area) 전략을 본격화했다. 보령은 일라이 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를, 채플라팜으로부터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를 도입해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사노피의 항암제 ‘탁소텔’ 글로벌 판권까지 확보했다.
보령은 세포독성 항암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국내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CDMO 기회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