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가 성영수 대표 체제에서 법인카드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법인시장에서 하나카드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전업 8개 카드사 월별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하나카드의 올해 1~2월 법인카드 이용실적(구매전용, 현금서비스 제외)은 3조67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조3043억 원) 대비 11.3%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본업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법인카드를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법인카드는 건당 이용금액이 개인카드보다 크기 때문에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고객 특성상 지속적인 매출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성영수 대표 체제에서 법인카드 이용실적을 늘리고 있다. 성 대표는 하나은행에서 기업그룹장, 하나금융지주에서 기업투자금융(CIB)을 역임한 기업금융 전문가로 평가된다.
하나카드는 하나은행과의 연계 영업을 확대하는 등 그룹 핵심역량 집중을 통해 법인카드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과의 콜라보 영업에 중점을 두고, 하나은행을 거래하는 법인사들의 일반경비성 카드사용의 주거래 카드화 영업을 중점 추진했다"며 "또한 신용한도가 부여 가능한 우량법인에 대해 신규고객 모집을 주력해 상대적으로 법인 신용카드 부문이 체크카드 대비 성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개인 사업자를 위한 상품 출시에도 나섰다. 지난해 3월에는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용카드인 '하나 더 소호'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자영업자의 주요 지출 항목을 고려해 운영 경비와 필수 경비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성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법인영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기업카드 일반매출은 이미 2위권과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며 은행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의약품·오토업종 등 자체 영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손익과 매출의 균형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올해 실적을 보면 주요 카드사 중 법인카드 이용실적을 가장 큰 폭으로 늘리며,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해 1~2월 전업카드사들의 법인카드 결제액 중 하나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6.54%로, 전년 동기(15.60%) 대비 0.94%p 증가했다.
한편, 하나카드가 점유율을 늘리면서 법인카드 결제액 상위권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KB국민카드가 꾸준히 1위를 지키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두고 신한카드와 하나카드가 순위 경쟁을 벌였다.
2월 누적 점유율에서는 소폭의 격차로 신한카드에 승기를 내줬다. 신한카드와 하나카드의 결제액은 3조6946억 원, 3조6782억 원으로 163억 원의 격차가 발생했다. 각 카드사의 점유율은 16.54%, 16.47%로 하나카드가 0.07%p 뒤졌다.
하나카드는 올해도 그룹 내 관계사와의 콜라보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룹 내 기업손님들을 모두 하나카드 기업손님으로 일체화하는 영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