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의 부채비율이 처음으로 200% 아래로 내려왔다. 과거 건설부문 부담과 차입 확대 영향으로 300%를 웃돌던 재무구조가 최근 중공업 부문 실적 개선과 차입 축소를 바탕으로 빠르게 안정화되는 흐름이다.
24일 데이터뉴스가 효성중공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5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90.3%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LS일렉트릭(132.0%), HD현대일렉트릭(134.6%)과 비교하면 아직 높은 수준이다.
효성중공업의 부채비율은 2021년 287.9%에서 2022년 325.4%까지 상승한 뒤, 2023년 288.9%, 2024년 202.5%, 2025년 190.3%로 3년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2022년 1조1032억 원에서 2025년 2조4897억 원으로 빠르게 늘며 재무지표 개선을 이끌었다.
과거 부채비율이 높았던 배경에는 건설부문 재무부담과 차입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9년 회현 해링턴스퀘어 관련 공사비 미회수 등이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최근에는 중공업 부문 실적 개선이 재무구조 정상화로 이어지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 수요 확대에 따라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동시에 개선됐고, 이를 바탕으로 차입금을 줄이는 흐름이 이어졌다. 실제 차입금은 2022년 1조6099억 원에서 2025년 8024억 원으로 감소하며 처음으로 1조 원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향후 투자 부담은 변수로 남아 있다. 효성중공업은 창원 HVDC 변압기 공장 신축(2027년 7월 완공)과 미국 멤피스 공장 증설(2028년 완료) 등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로, 중장기 성장에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자금 소요가 이어질 수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