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로의 수요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고유가 기조 지속과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맞물리면서 소비자의 신차 선택 기준이 전동화 모델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24일 데이터뉴스가 실시간 신차 견적 플랫폼 모딜카의 2026년 1분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산한 친환경차 견적 비중은 45.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5.0%) 대비 10.3%p 상승한 수치다. 반면 내연기관 차량 비중은 지난해 1분기 65.0%에서 올해 54.7%로 줄어들었다.
특히 전기차 견적 비중은 지난해 1분기 6%에서 올해 11.8%로 약 2배 늘었다. 이중 테슬라 모델Y의 견적 비중은 전년 4.5%에서 21.6%로 5배 가까이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신형 모델 출시와 연초 가격 인하 정책이 소비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EV3(10.6%)와 EV5(8.7%), 현대차 아이오닉9(5.2%) 등이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친환경차 시장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하이브리드 견적 비중은 33.5%로 전년 동기(29.0%) 대비 4.5%p 상승했다.
차종별 하이브리드 선택 비중은 기아 쏘렌토가 42.9%로 1위에 올랐으며 기아 카니발(42.8%)과 현대차 팰리세이드(42.6%)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덩치가 크고 무거운 모델일수록 연료 효율이 높고 유지비 부담이 적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견적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러한 흐름은 실제 판매 데이터에서도 나타난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로 전년 동기(8.3%)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친 전체 친환경차 판매 비중 역시 34.6%에서 47.0%로 높아지며 견적 수요가 실제 구매로 연결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