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 확대를 이뤘다. 고수익 신규제품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매출 구조 전환이 본격화됐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셀트리온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4조16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매출은 2조96억 원으로 33.9% 늘며 비중이 42.2%에서 48.3%로 6.1%p 확대됐고, 북미는 4199억 원으로 149.9% 급증하며 비중이 4.7%에서 10.1%로 5.4%p 상승했다.
셀트리온의 신규제품 매출은 2조7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6% 증가하며 전체 바이오 제품 매출의 54%를 차지했다. 신규제품은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짐펜트라를 비롯해 스테키마, 옴리클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으로 구성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처방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기존제품 매출은 1조7929억 원으로 6.4% 감소해, 신규제품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은 기존제품과 신규제품이 동시에 성장을 이끌었다. 램시마는 유럽에서 약 59%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제공했고, 램시마SC는 EU5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돌파하며 처방 확대를 이어갔다.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도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신규제품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북미는 신규제품 중심의 고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등재 확대와 보험 커버리지 확보, 처방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366억 원에서 1222억 원으로 233.9% 증가하며 북미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이와 함께 유플라이마 등 주요 제품의 처방 확대도 북미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역시 성장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아시아 매출은 3090억 원으로 60.6% 증가했고, 비중은 5.4%에서 7.4%로 2.0%p 확대됐다. 중남미 매출은 1618억 원으로 14.8% 증가했지만, 비중은 4.0%에서 3.9%로 0.1%p 소폭 하락했다.
해외법인 기준으로도 주요 국가에서 고성장이 이어졌다. 미국 매출은 1468억 원에서 3049억 원으로 107.7% 증가했고, 캐나다는 183억 원에서 1150억 원으로 528.4%, 일본은 630억 원에서 1976억 원으로 213.7% 늘며 대폭 확대됐다. 주요 해외법인의 매출 증가가 전체 해외 비중 확대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은 1조16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7.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3.8%에서 28.1%로 14.3%p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신규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 전환을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신규제품 매출 비중이 올해 7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