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점포 수 성장과 매출 간 괴리를 보이는 ‘이중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점포 수 기준으로는 저가 브랜드가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지만, 점포당 매출은 체류형 브랜드가 앞서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점포 수 기준 시장 구도를 보면 저가 브랜드 중심의 확장 흐름이 두드러졌다. 메가MGC커피는 3325개로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컴포즈커피(2649개), 이디야커피(2562개), 빽다방(1712개)로 뒤를 이었다. 저가 전략과 테이크아웃 중심 소형 매장을 기반으로 출점 속도를 높였다.
반면, 가맹점 평균 매출에서는 체류형 브랜드가 우위를 보인다. 투썸플레이스는 점포당 평균 매출이 약 57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에이바우트커피(44억 원), 플러스82(42억 원), 파스쿠찌(40억 원)가 순위권에 들었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는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같은 차이는 매장 구조와 운영 방식에서 비롯된다. 저가 브랜드는 소형 매장에서 회전율을 극대화하는 구조인 반면, 체류형 브랜드는 좌석과 디저트 메뉴를 강화해 객단가와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동일한 커피 판매업이라도 ‘판매량 중심’과 ‘체류·객단가 중심’이라는 서로 다른 수익 모델이 공존하는 셈이다.
최근 출점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러한 구조적 차이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저가 브랜드는 점포 수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지만, 점주 입장에서는 매출 규모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체류형 브랜드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지만, 안정적인 매출 확보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메가MGC커피처럼 점포 수 확대를 기반으로 한 저가 전략과, 투썸플레이스처럼 객단가와 체류 시간을 끌어올리는 전략 간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점 경쟁이 포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단순히 점포 수를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매출 성장을 지속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커피 시장에서는 ‘얼마나 많이 파느냐’보다 ‘얼마나 비싸게, 오래 머물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좌석 구성, 디저트·브런치 메뉴 강화, 매장 경험 설계 등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 점포당 매출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