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IT서비스 계열사의 그룹 내부거래 비중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LG CNS가 유일하게 그룹 외부 매출이 더 많은 반면, 현대오토에버와 포스코DX는 내부거래 비중이 90%가 넘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7개 주요 IT서비스 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LG CNS가 1분기 전사 매출 1조3150억 원, 특수관계자 매출 6199억 원으로, 47.1%의 내부거래 비중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3%보다 5.2%p 낮아졌다. 이번 조사 결과, 그룹 내부보다 외부 매출이 더 많은 곳은 LG CNS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간 내부거래 비중도 61.3%로, 전년(68.6%)대비 7.3%p 줄어드는 등 대외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LG CNS는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정부 공공기관 IT 인프라, 스마트팩토리 사업 등 외부 사업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한국예탁결제원, 미래에셋생명보험, NH농협은행 등 대형 금융 IT 사업을 수주했다. K-뱅킹 시스템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에 수출하는 글로벌 금융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또 방산, 반도체, 제약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위한 경량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외사업 확대는 AI 전환과 클라우드 영역 강화와 맞닿아 있다.
LG CNS는 AI 분야에서 금융, 제조, 공공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업계 최다 수준의 대외 고객을 확보하며 AX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LG CNS의 AI·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한 765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반면, 현대오토에버(94.7%)와 포스코DX(96.4%)는 올해 1분기 90%가 넘는 내부거래 비중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2024년과 2025년 연간 내부거래 비중도 90% 이상으로, 주요 IT서비스 기업 중 최상위 내부거래 비중을 보이고 있다.
두 기업의 높은 내부거래 비중은 그룹 차원의 신사업 전환 과정에서 독점적인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국내외에서 대규모 전사적자원관리(ERP) 인프라 고도화, 생산라인 고도화 등 디지털 전환을 집중 추진하고 있고, SW중심차량(SDV)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룹사 DX와 함께 차량 SW를 개발을 맡고 있는 현대오토에버의 그룹 내 일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DX 역시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및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에 힘을 싣는 과정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이 확대되면서 그룹 내부 물량에 치중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1분기 79.2%의 내부거래 비중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p 낮아졌다. 이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80%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클라우드, AI 등을 중심으로 대외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그룹 IT와 함께 물류를 관리하는 특성상 드라마틱한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밖에 롯데이노베이트와 신세계I&C가 올해 1분기 각각 63.4%, 69.9%의 내부거래 비중을 기록했다.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도 지난해 연간 66.8%의 비교적 낮은 내부거래 비중을 보였다.
이 회사는 기업 규모와 가치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신사업과 대외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F&B·바이오 분야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스마트물류, 엔터테인먼트, 리테일테크를 중심으로 대외사업이 늘고 있다. 이 회사의 그룹 외부 매출 비중은 2022년 24.0%에서 지난해 33.2%로 3년 만에 9.2%p 상승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