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때 300%대를 웃돌던 부채비율은 250%대로 낮췄다. OLED 중심 사업 재편이 추가적인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5일 데이터뉴스가 LG디스플레이의 실적발표와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6년 1분기 말 부채비율은 251%로 전년 동기(308%) 대비 57%p 낮아졌다.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2021년 말 158.5%에서 2022년 말 215.3%, 2023년 말 307.7%로 빠르게 상승했다. 2024년 말에도 307.0%를 기록했으나, 2025년 말 243%로 낮아진 뒤 올해 1분기 말 소폭 늘었다.
차입금 부담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의 차입금은 2025년 1분기 말 14조577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3조7350억 원으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13조5950억 원에서 12조2100억 원으로 줄었다.
재무구조 개선에는 설비투자 규모 축소와 영업실적 회복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재무 부담이 커졌지만, 최근에는 투자 규모가 과거보다 낮아졌다.
LG디스플레이 설비투자는 2021년 3조2000억 원에서 2022년 5조2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후 2023년 3조5000억 원, 2024년 2조2000억 원, 2025년에는 1조4000억 원까지 줄었다.
여기에 영업실적도 재무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 회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22년 2조850억 원, 2023년 2조5102억 원, 2024년 5606억 원이었다. 하지만 2025년에는 51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146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재무 부담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부채비율은 251%며, 순차입금비율도 15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설비투자는 다시 늘어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확대된 2조 원 중후반이 집행 예정이다. 2021년~2023년간 투자 규모 대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22일 1조1060억 원 규모의 신규시설 투자를 발표했다. 이는 OLED 기술 고도화를 통한 기술 경쟁력 및 성장기반 강화가 목적이다.
신용평가업계는 과거보다 완화된 투자 부담과 실적회복세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의 재무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8일 낸 리포트에서 "당분간 대규모 투자가 계획돼 있지 않고,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OLED 매출 비중 증가, 재료비 부담 완화, 비용구조 개선활동 등을 감안할 때 영업현금창출력 확대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