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배타적사용권 확보 상반기에만 11건…삼성·교보 3건씩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제3보험에서의 독점 판매권 확보 경쟁 영향…지난해 상반기 2건에서 5배 이상 성장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생보사들이 올해 들어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상반기만에 3건씩의 사용권을 획득하며 가장 앞섰다.

2일 데이터뉴스가 생명보험협회의 배타적사용권신청사항 및 심의결과를 분석한 결과, 생보사들은 올해 11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각 3건씩이었고, 신한라이프와 한화생명, DB생명, AIA생명, 라이나생명이 1건씩으로 뒤이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사가 개발한 새로운 보험상품에 대해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다. 보험업계에서 특허권과 유사한 역할을 하며, 보험사들의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유도하고 무분별한 유사 상품 출시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독창성, 유용성, 진보성 등으로 평가한 후 독점 판매 기간을 부여한다.

생보사들은 올해 들어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DB생명과 흥국생명이 각 1건씩의 사용권을 획득하는데 그쳤는데, 올해는 7개 회사가 총 11건의 사용권을 획득하며 5배 이상 성장했다.

제3보험(질병·상해 및 그로 인한 간병 상태를 보장하는 보험)에서의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생보사들은 IFRS17 도입 이후 제3보험 판매를 늘리고 있다. 기존에 주력하던 종신보험과 저축성보험은 손실 인식 폭이 커져 수익성이 낮아진 반면, 제3보험은 장기 수익성 지표인 CSM을 확보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올해 제3보험 상품에 포함되는 특약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는 데 주력했다.

삼성생명이 올해 ▲응급실내원(응급환자, 재이송으로 내원포함) 특약 ▲가족계약납입면제 할인 ▲삼성 암치료플러스종신보험(무배당, 저해지환급형) 3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3건 모두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교보생명은 ▲(무) 심폐소생술급여보장특약(갱신형) ▲(무)제세동술 및 전기적심조율전환급여보탕특약(갱신형) ▲무배당 예정 특정자궁질환 초음파 검사 이용률(급여, 연간 1회한) 등 3보험 관련 배타적사용권 3건을 획득했다.

이외 보험사들도 제3보험 상품에 탑재되는 특약들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신한라이프만 연금보험인 신한톤틴연금보험의 급부방식 관련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한편, 남은 하반기에도 생보사들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러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현재 DB생명과 흥국생명이 암보험 관련 배타적사용 획득 신청을 했으며, 현재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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