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미국 차세대 SMR 시장 진출…카이로스파워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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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미국 차세대 SMR 시장 진출…카이로스파워와 협력

▲카이로스 파워 SMR(헤르메스 실증로) 조감도 /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유럽 중심으로 추진해 온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미국 비경수로형 차세대 원전 분야로 확대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국 SMR 개발 기업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와 차세대 SMR 사업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은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Climate Week NYC’ 기간 중 JP모건 주관 행사와 연계해 진행된다. 행사에는 마이크 로퍼(Mike Laufer) 카이로스 파워 CEO와 이창욱 삼성물산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카이로스 파워는 2016년 설립된 미국 차세대 원자로 개발 기업이다. 독자적인 ‘KP-FHR(Kairos Power Fluoride Salt-Cooled High Temperature Reactor)’ 기술을 기반으로 용융염 냉각 방식의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 용융염은 고체 상태의 염을 고온에서 녹여 액체화한 물질이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미국 뉴스케일, GVH(GE Vernova Hitachi) 등과 협력해 스웨덴과 루마니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경수로형 SMR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비경수로 방식의 차세대 SMR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

경수로형 SMR은 물을 냉각재로 사용해 고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고압 운전이 필요하다. 반면 비경수로형 SMR은 물 대신 용융염이나 소듐 등을 냉각재로 활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압력에서도 고온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고온의 열에너지를 전력 생산뿐 아니라 산업용 열 공급과 수소 생산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카이로스 파워는 현재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아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헤르메스(Hermes)’ 실증로를 건설하고 있다. 헤르메스는 비경수로형 원자로로는 약 50년 만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건설 승인을 받은 프로젝트로, 2031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물산은 헤르메스 실증로의 설계와 시공성 검토 등에 참여한다. 향후 카이로스 파워가 미국에서 건설할 상용로의 EPC(설계·조달·시공) 수행 우선권도 확보한다.

두 회사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서도 원전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카이로스 파워에 약 7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도 추진한다. 실증 프로젝트 참여와 함께 지분 투자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 로퍼 카이로스 파워 CEO는 “카이로스 파워의 원자로 기술과 사업화·공급 모델에 삼성물산의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원전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삼성물산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카이로스 파워와 협력해 SMR 실증 사업을 수행하고 향후 글로벌 상용화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향후 SMR 사업에서 EPC뿐 아니라 투자·개발과 운영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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