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삼성SDS의 IT서비스 부문에서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4년여 전 한발 늦었다고 인정했던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성공적으로 역량을 키우고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S의 사업보고서와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삼성SDS는 물류를 제외한 IT서비스 부문에서 올해 6조9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6조5435억 원)보다 5.5% 증가한 수치다.
IT서비스 실적 상승을 이끈 것은 클라우드 사업이다.
5개 증권사의 삼성SDS 분석 리포트를 종합하면, 삼성SDS의 올해 클라우드 매출은 약 3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시스템통합(SI) 부문과 IT아웃소싱(ITO) 부문은 각각 5.4%, 0.3%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SDS의 IT서비스 사업은 클라우드, SI, ITO로 구성된다. 클라우드 사업은 클라우드 IT인프라 서비스, 클라우드 컨설팅 및 구축, SaaS(Software as a Service) 솔루션 구축, 엔터프라이즈 SaaS 서비스, AI 전환(AX) 사업이 포함된다. SI는 IT컨설팅 서비스,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 등 업무시스템 구축으로 이뤄지고, ITO는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서비스(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보안)로 구성된다.
지난해까지는 삼성SDS의 IT서비스 사업부문에서 ITO의 매출 비중이 가장 컸으나 올해 처음으로 클라우드가 ITO를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올해 클라우드 사업부문은 지난해보다 4000억 원 이상 증가해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ITO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2조8000억 원대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사업부문은 이미 올해 1분기 IT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고, 2분기도 클라우드 매출이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은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수요 증가와 GPUaaS(GPU as a Service)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CSP(Cloud Service Provider)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 역시 금융·공공 업종의 매출 상승, 글로벌 파트너사 협력 확대로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삼성SDS는 지난 2022년 3월 주주총회에서 클라우드에 대한 준비가 한발 늦었다며 사과했다. 이후 클라우드와 AI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면서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려 4년여가 지난 현재 회사 실적을 이끄는 주력 사업으로 키웠다.
최근 2021년과 올해의 삼성SDS IT서비스 부문별 매출 현황을 분석하면, 클라우드가 2021년 8713억 원에서 올해 3조1032억 원으로 256.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I는 40.0%, ITO는 10.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사업이 나머지 두 부문의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IT서비스 사업부문의 매출을 약 1조2600억 원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 IT서비스 매출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5.5%에서 올해 45.0%로 29.5%p 상승할 전망이다.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의 빠른 성장은 당분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내년에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이 올해보다 5000억 원 이상 증가한 3조6000억 원대 실적을 올려 IT서비스 매출의 48.6%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