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취재] 롯데칠성 박윤기 대표, 연임 시험대…실적 반등에도 수익성 회복 과제](/data/photos/cdn/20261043/art_1792654838.png)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롯데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는 그룹 내 식품 계열사 대표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회사를 이끌었다.
26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재임 기간 매출 규모를 확대했지만 최근 2년간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점에서, 실적 회복 성과를 어떤 시각으로 평가할 것인지가 연임의 기준이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3조2247억 원에서 2024년 4조245억 원으로 24.8%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3조97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2021년 2조5061억 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섰지만 지난해에는 성장세가 주춤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2년 연속 감소했다. 2023년 2107억 원에서 2024년 1849억 원으로 12.2% 줄었고, 지난해에는 1672억 원으로 다시 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6.5%에서 4.6%, 4.2%로 하락했다. 매출 규모가 확대되는 동안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셈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실적이 반등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상반기 매출은 2조6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9976억 원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4억 원에서 1037억 원으로 18.6%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4.4%에서 5.0%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수익성 악화 흐름에서 벗어나 개선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박 대표 재임 기간 추진한 해외 사업 확대도 주요 경영 성과로 꼽힌다.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 필리핀 펩시 법인을 인수하며 해외 생산·판매 기반을 넓혔다. 이를 통해 국내 음료와 주류 시장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했다.
사업 효율화를 위한 구조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말 창사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인력 운영 효율화에 나섰다. 맥주 사업에서는 '크러시'를 '클라우드' 산하 브랜드로 통합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주력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 부담을 줄여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상반기 실적 개선이 연간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음료 시장의 성장 둔화와 주류 시장 경쟁도 수익성 개선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주요 유통·식품 계열사 대표 가운데 재임 기간이 가장 길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장기간 회사를 이끌며 외형 성장과 해외 사업 확대를 추진한 성과는 긍정적이지만, 최근 2년간 이어진 영업이익 감소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