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V90 테크 데이에 전시된 BIW 및 플랫폼 전시물 / 사진=현대차
제네시스는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GV90 테크 데이’를 열고 초대형 전기 SUV GV90의 핵심 기술과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8일 열린 행사에는 연구개발·제조 부문 실무 책임자 12명이 패널로 참여해 차체 구조와 디자인, 플랫폼·안전기술, 주행 성능을 설명했다. GV90는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공개됐다.
주요 기술은 GV90 네오룬에 적용된 독립 개폐형 코치 도어다. 앞뒤 문 사이의 고정 기둥인 B필러를 없애고, 뒷문이 바깥으로 이동한 뒤 회전하는 ‘듀얼 모션 힌지’를 적용해 앞뒤 문을 각각 열 수 있도록 했다.
B필러가 담당하던 하중은 차체 골격과 도어 내부 보강재로 분산했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연구소 자체 시험에서 지붕은 14톤포스(tf) 이상의 하중을 견뎠으며, 시속 60km 측면 직각 충돌 시험에서는 최소 320mm의 탑승객 생존 공간을 확보했다.
GV90에는 전기차 전용 eMP 플랫폼을 처음 적용했다. 충전 제어 장치와 공조 장치를 차량 앞쪽으로 옮겨 1·2열 바닥을 평평하게 구성하고, 차체 구조물의 72%에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차량 전복 시 천장을 따라 펼쳐지는 루프 에어백도 탑재했다. 약 1400mm 구간에 걸쳐 0.08초 만에 전개돼 유리 지붕을 통한 탑승객 이탈과 머리 부상을 줄이는 장치다. 제네시스는 실차 40대와 300회 이상의 에어백 단품 평가, 외부 기관 검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외관에는 램프 표면을 차체와 같은 색으로 칠한 뒤 빛이 나오는 부분만 레이저로 가공하는 ‘컷리스’ 공법을 적용했다. 실내에는 천연 목재와 석재, 울 캐시미어를 사용하고 마찰과 마모 등을 고려한 내구성 평가를 진행했다.
주행 성능을 위해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듀얼 밸브 전자제어 쇽업소버를 적용했다. 모든 유리에 차음 유리를 사용하고 흡차음재 적용 면적을 넓혀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줄였다.
행사장에는 약 106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도장 전 차체와 eMP 플랫폼, 도어 힌지, 배터리 시스템 등을 공개했다.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 30여 명이 부품의 설계와 작동 원리를 설명했다.
허광훈 제네시스개발담당 상무는 “고객을 위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기준부터 먼저 세우고 이를 끝까지 지켜냈다”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