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조흥은행 출신 비중 감소

작년말 임원인사...임원수 19→22명, 신한출신 10→14명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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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신한은행 내 조흥은행 출신 임원들의 입지가 더 좁아지고 있다. 작년 연말 실시된 임원 인사에서 조흥은행 출신 임원 비중은 직전 분기(3분기)보다 5%포인트나 감소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작년 12월 단행된 신한은행의 임원인사를 분석한 결과, 위성호 은행장 취임 이후 실시된 첫 인사에서 총 임원 수는 19명에서 22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8% 증가했다. 신한은행 출신 비중이 11%포인트 증가하고 조흥은행 출신은 5%포인트 감소했다. 외부영입 출신 인사는 2명에서 1명으로 감소했다.

임원 집계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상근 임원을 기준으로 집계했으며 비상근 임원인 사외이사와 비상임이사는 제외됐다.

조흥은행은 지난 1897년 설립된 한성은행이 모태로 1943년 조흥은행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신한은행은 이보다 늦은 1982년 재일동포 주도하에 설립된 은행이다. 두 회사는 지난 20064월 신한은행이 조흥은행을 흡수 합병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연말 실시된 임원 인사에서 총 임원 수는 직전 분기(19)보다 3명 증가한 22명이다. 부행장급(부행장보 포함) 임원이 1명 증가했고 2명에 불과했던 상무급 임원도 4명으로 2명 늘어났다.

그 중 신한은행 출신 임원은 14, 조흥은행 출신은 7명으로 직전 분기(신한은행 10, 조흥은행 7)보다 신한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한은행 출신 임원으로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가장 대표적이다.

위 은행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85년 신한은행으로 입행했다. 이후 강남PB센터장, 신한금융지주 경영관리담당 상무,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금융그룹 WM부행장,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73월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동환 신한은행 GIB그룹 부문장 역시 신한은행으로 입행한 인물이다. 1959년생인 이 부문장은 고려대부속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국제부 대리, 신한지주 IR팀장, 신한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신한은행 GIB그룹 부문장으로 선임됐다.

최병화·허영택·이창구 부행장 역시 신한은행 출신 임원이다. 최 부행장은 1962년생으로 덕수상고·광운대를 졸업하고 1989년 신한은행으로 입행했다. 허 부행장은 광주대동고·고려대 출신으로 1987년에, 이 부행장은 영동고·한양대를 졸업한 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입사했다.

조흥은행 출신 임원으로는 이기준 부행장과 서춘석 부행장이 가장 대표적이다.

서 부행장은 1960년생으로 덕수상고 출신이다. 1984년 조흥은행에 입사했으며 신한은행 전산정보부 차장, 신한은행 IT개발부장, 신한은행 ICT본부장 등을 거쳐 올해 1월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 부행장은 1961년생으로 선린상고와 국제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0년에 조흥은행으로 입행했으며 여신기획부장, 중부금융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71월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외부 영입 인사는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들었다.

신한은행 상근임원 가운데 유일한 외부 영입 인사는 허창언 상임감사위원이다. 1959년생으로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87년 한국은행으로 입사해 금융보안원 제2대 원장을 역임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