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사장체제 4년, 아시아나항공 재무건전성 ‘비상’

전체 자산의 88.2%가 부채…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만 50% 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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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한민옥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건전성에 비상이 걸렸다. 수년째 사채, 금융리스부채, ·단기차입금 등 부채가 급증하면서 빚이 전체 자산의 90%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전체 부채의 절반가량이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채무, 즉 유동부채다. 반면 1년 이내 환금할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은 유동부채의 37%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로 취임 5년차에 접어든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재무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저비용 항공업계의 신화'로 불리는 김 사장은 에어부산에서의 성공적인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20141월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취임했다. 김 사장은 2008년부터 에어부산을 이끌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에어부산을 4년 연속 흑자로 이끌었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바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에서의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수익성은 흑자전환했으나 재무건정성 개선이 아직 미흡하다는 것이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아시아나항공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9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749%. 같은 기간 자산총액은 84491억원으로 88.2%가 부채로 채워진 셈이다.

특히 1년 이내에 상환해야하는 유동부채가 36298억원으로 전체 부채 74540억원의 48.7%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1년 이내 환금할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은 13527억원으로 유동부채의 37% 수준에 불과하다.

순차입금비율도 430.82%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9월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총차입금은 47007억원이다. 여기서 보유 현금을 제외하면 순차입금은 42873억원이다.

더 큰 문제는 내년부터다. 새 회계기준인 IFRS16 도입으로 내년 11일부터는 항공기 운용리스료가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아시아나항공이 지급해야할 미래 최소 리스료는 총 23648억원이다. 이를 부채로 계상하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총 98188억원으로 늘고, 부채비율은 986.71%1000%에 육박한다.

이에 자금 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수월치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낮췄다. 최근 CJ대한통운 지분 매각설, 서울 광화문 금호사옥 매각설 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mohan@datanews.co.kr